*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말은 창작된 것이며, 실제 인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3월 초의 화이트보드. 「수능 >_< 홧팅」이라는 문구와 그 밑에 스펀지밥 그림도 보인다.
D-247 (2007.03.13)
「닭수사(닭치고 수능 사수)」라는 문구로 유명한 김용희의 작품. 3학년 6반 1학기 내내 쓰인 「원숭이 모양 캐릭터」가 등장하였다.
김용희(19·3-6 환경미화 총책임자) : 2년동안 놀았으니까 이제 수능까지 남은 기간안에는 조용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닭치고, 즉 조용히 수능을 향해 나아가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D-237 (2007.03.23)
김용조(19·선린 멀티미디어과 축구동호회) : 본인은 멀티미디어과와 축구를 사랑한다. 사랑스런 멀티과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하고 싶다.
D-229 (2007.03.31)
환경미화로「닭치고 수능 사수」가 교실 뒷편으로 옮겨진 뒤 닭수사는 지워지고「내일 할일을 오늘하자」라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임수재(19·문구 고안자) : 내일 할 일도 오늘한다는 말은 궁극적으로 수능 공부를 미루지 말고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자는 뜻이다.
D-222 (2007.04.07)
「KH」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지켜보게 함으로써「누군가 일러두지 않아도 혼자서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뜻에서 제작되었다.
천광호(61·선린고 교장) : 수능시험의 그 날까지 학생과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는 학생들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올 8월로 임기가 끝나지만 계속 남고 싶다.
D-210 (2007.04.19)
4월 모의고사가 끝난 후, 수리영역 강의를 한다는 광고판으로 잠깐 사용되었다. 최초로 수능카운트가 아닌 다른 카운트가 등장하였는데, 이 이후로 모의고사 카운트, 기념일 카운트 등 여러가지 카운트가 널리 선보이게 된다.
강성현(19·수리영역 강사) :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가격을 받지 않고 봉사하고 있다. 강의의 내용은 타 강사와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봉사하는 그 정신만은 앞선다고 생각한다.
D-184 (2007.05.15)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판.「답이 없어」가 무한대까지 가는 그 자취는 역설적으로 수능에서 좋은 답을 선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6월 모의고사 카운트가 등장하였다.
김준오(18·문구 고안자) :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참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 멋있음을 수능때까지 유지하고 싶다.
D-166 (2007.06.02)
문구가 축소되고 수능 카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날짜를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한병덕(60·영어과 교사) : 'Don't bother me' 란, 귀찮게 하지 말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무리 공부를 하기 싫더라도 다른 이는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D-150 (2007.06.18)
자잘한 카운트가 추가되었다. 특히 시험 카운트 외에도 급식에서 스파게티가 나오는 날을 카운트한 것이 눈에 띈다. 기말고사 시간표도 보인다.
정현우(19·학생) : 학교 급식에서 나온다는「미트소스스파게티」는 우동국수에 케찹을 부어 먹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케찹우동이라고 부르는 게 나을 듯 싶다.
D-125 (2007.07.13)
김세민이 화이트보드계에 전면적으로 등장하게 된 판. 「수능으로부터의 전언(傳言)」이라는 문구를 추가하였다.
김세민(19·문구 고안자) : 전언(傳言)이라는 말을 통해 「수능이 나를 부르고 있다」를 유추할 수 있는데, 이는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더욱 노력하자는 속뜻을 담고 있다.
D-72 (2007.09.04)
1학기에서 2학기로 넘어왔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았고, 단지 축제, 기념일 등의 카운트가 시작된 정도이다.
D-72 (2007.09.04)
「하루에 5번 괄약근 조이자!」라는 문구가 추가되었고, 카운트 등이 재정비되었다.
강대한(19·문구 고안자) : 수능 공부에 집중하자는 것을 괄약근에 비유하였다. 오른쪽에 써진 정강이는 수능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상징한다.
D-45 (2007.10.01)
수능이 얼마 안 남아 교실 분위기가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등장하였다. 2학기 중간고사 시간표도 등장.
김준오(18·3학년 6반 회장) : 수능이 얼마 안 남아 더욱 분위기가 시끄러워진 것 같다. 조용히 해서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할 텐데 큰 문제다.
D-12 (2007.11.03)
숫자를 캐릭터에 비유하였다.D-xx 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앞으로 xx일」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였다. 우측에는 생일을 홍보하는 부분도 보인다.
허희숙(19·홍보 신청자) : 각박한 세상에 자신의 기념일인 태어난 날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고 화이트보드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이를 알리는 것은 생일을 널리 알리고 서로를 격려하자는 깊은 뜻에서 나온 것이다.
D-6 (2007.11.09)
수능 카운트가 한자리수가 되자 자잘한 문구들이 사라지고 숫자만 크게 남아있게 되었다. 「오늘의 뉴스」라는 란도 등장, 당일 영어 어휘력 시험에 대한 기사들이 보인다.
김지수(19·능률VOCA 쪽지시험 수석) : 몇몇 이들이「보카왕」이라며 칭송받고 있는데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데는 집중력이 일등공신이라고 본다.
D-1 (2007.11.14)
수능 남은 날도 하루. 모든 카운트는 사라지고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문구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D+6 (2007.11.21)
수능 카운트는 사리지고, 역대 최저 난이도라는 수리가형 등급컷이 게시되어 있고, 수능 카운트도 2009 수능에 맞추어 다시 등장하였다. D-12때 등장했던 생일 홍보도 다시 등장.
나옥자(37·선린고 교사) : 자신의 생일인 「옥자탄신일」에도 이러한 관심을 보였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생일빵이 아닌 생일선물이 들어올 것을 생각하면 설레인다. 내년에는 꼭 전면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