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무엘의 글씨체 대조가 실패하자, 강은석 측은 구사무엘의 작문 부교재인 비콘(Beacon)을 증거 자료로 제출하였다.
글씨 대조 결과는 놀라웠다, 글씨체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제 구사무엘은 빼도 박도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사건을 미궁에 빠뜨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4교시 수업 후, 다시 수사가 진행된 구사무엘의 책상에서 또 다른 게임프로그래밍 책이 발견된 것이다.
놀랍게도 이 책에는 '구사무엘 30607' 이라고 써 있었다. 현재까지의 수사대로라면 책을 가져갔던 구사무엘이, 사실은 자신의 책이 있으면서도 타인의 책을 가져가 필기까지 한 것이 된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30607 구사무엘' 이라 써 진 책도 당일의 필기가 발견되었다. 이 책이 구사무엘의 책상 서랍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구사무엘은 책을 가져가지 않았고, 어떤 제3자가 강은석의 책을 가져가 필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아니면 구사무엘은 강은석의 책을 사용했고, 구사무엘의 책을 어떤 제3자가 가져가 사용한 뒤 돌려줬다는 것인데, 현 상황에서는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었다.
구사무엘의 책을 꼼꼼히 살펴보는 김경민 수사대장
하지만 구사무엘의 글씨가 구사무엘의 책보다는 강은석의 책에 써진 글씨가 더 비슷하다는 것으로 수사는 결론지었고, 구사무엘은 강은석의 책을 가져가 사용했다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구사무엘의 책은 어떻게 된 것일까. 과연 진정한 범인은 누구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