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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촌이야기는 총 3편으로, 나중에 올린 것이 위에 있지 않고 먼저 올린 것이 위에 있습니다. 즉, 아래로 내려갈수록 1->2->3 순입니다. 착오 없기 바랍니다.


- Prolog

매년 5-6월은 '사제동행 한마음' 행사가 있는 날이다.
이 행사의 취지는 '보통 학교에서 매년 치루어지는 '소풍' 이라는 행사를 자율적으로 개편하여, 사제동행(師弟同行), 즉 스승과 제자가 같이 지내는 활동을 하고자 계획한 것이다.

당시 치루어졌던 여러 행사로는, ▲ 심야영화 감상 ▲ 교내에서의 야영 ▲ 놀이공원 방문 등으로, 당일 행사와 1박2일 행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행사는 보통은 각 반별로 진행하지만, 다른 반과 연합하여 공동으로 사제동행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2006년 6월의 '웹운영과 2학년 사제동행' 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http://10rwebd.tistory.com/12 - 2006 사제동행 1
http://10rwebd.tistory.com/13 - 2006 사제동행 2
http://10rwebd.tistory.com/14 - 2006 사제동행 3
http://10rwebd.tistory.com/58 - 2006 사제동행 미공개사진


2007년 5월, 사제동행의 시기가 찾아오자 3학년 6반 사제동행의 방향에 대해서 토론을 한 결과, 바로 사제동행 행사를 가지는 것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수능이 끝난 후 사제동행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11월 초, 수능이 임박하자 사제동행 행사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이 정리되고, 4개 반과 연합하여 강촌에서 1박 2일을 보내자는 데에 담임교사 모임에서 의견을 모았으나, 학생들의 입장은 달랐다.
당시 합의된 반은 인터넷정보통신과(정보통신과) 2·3반, 웹운영과 6반, 전자상거래과(테크노경영과) 9반이었는데, 6반에서는 아는 이가 없어 친하게 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 또한 수능이 끝나고 자유롭게 있고 싶은 것을 방해한다는 것도 있어, 참가자 조사에서 6반 총 9명이 불참을 통보하게 되었다.
전체의 ⅓이 넘는 인원이 불참을 한다고 하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협상 등을 거쳐 결국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불참해야 하는 이모 군 등 3명만 불참하기로 하여, 총 22명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한편 당초 같이 하기로 했던 2·3반은 참여하지 않기로 하여, 결론적으로 6반과 9반이 연합하여 강촌에서 1박 2일을 보내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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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7

수능 직후의 어수선한 분위기. 수리(가)형의 급간 조절 실패 등으로 인한 절망 등을 딛고 '수능 끝난 고3' 의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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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이라는 보드게임.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게이머는 랜덤으로 보안관, 무법자, 배신자 등의 신분이 되어 적을 제거하여야 하는 게임이다.
강촌에서 할 보드게임으로 선택되어 실제 가서 꽤 많이 즐겼다. 한편 그동안 즐기고 있던 루미큐브도 가져가긴 했는데, 도착 직후 단 2회 플레이 후 아무도 즐기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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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의 양대산맥 PSP와 NDS중 하나인 NDS(L). 이번 사제동행의 특징 중 하나에 '게임기 천국' 도 들어간다고 볼 수 있겠다. 즐기는 게임은 마리오카트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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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촌에는 안 가져갔다. 가져가도 분위기상 기타연주는 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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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 글의 주제와는 별 상관없고 그냥 올리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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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종료. 수업이라고 볼 수도 없었지만 종례를 실시하고 밥을 먹기 위해 흩어졌다.

이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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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열차의 출발시각은 14시 25분. 6반은 점심을 위해 4개의 팀으로 쪼개졌다.

김용희 외 1명 - ?????
서재민 외 8명 - ?????
강은석 외 8명 - 나래분식
구사무엘 외 5명 - 서울역 맥도날드

강은석 팀은 여유롭게 2시에 도착. 뒤이어 2시 5분경 김용희 팀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나머지 두 팀. 서재민 팀은 2시 20분경 겨우 도착, 기차를 탈 수 있었으나, 구사무엘 팀은 택시 이용 등 이동법을 강구했으나 끝내 실패, 기차를 탑승하지 못하고 15시 20분발 기차를 입석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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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에서


좌석 배치에 대한 어려움이 약긴 있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잘 처리되었고 4호차 1-40석을 배치받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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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중에 빛을 발하는 포터블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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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예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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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강촌역. (사진이 없어 인터넷에서 퍼옴)


그리고, 이제는 하염없이 걷는다.
숙소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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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걷는다. 이렇게 1km 정도를 걸어가면 숙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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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데미소다 오렌지놀이 중인 장모(18)군 외

숙소는 평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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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뒷부분 출연) : '가정용 DMB 시스템'
그래도 케이블은 나온다. 하지만 집의 크기에 익숙한 이들에게 이 정도의 크기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


숙소 뒷편의 담을 넘어가면 축구장과 농구장이 있다. 마침 축구공과 농구공도 있어, 어둑어둑해진 시간이었지만 축구와 농구를 즐긴다. 6반과 9반의 반 대항 축구도 펼쳐졌고, 6반이 승리하였다.

한편 1시간 늦게 출발했던 구사무엘 팀도 도착하고, 이제 저녁식사에 돌입한다.
원래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3개 조를 나누어 각자 식사를 준비하는 식으로 하려고 했으나, 저녁식사 직전에 흐지부지되고, 결국 공동 저녁으로 고기를 구워 먹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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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두고 월담하는 6반 축구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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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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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쇼곱하기 불쇼는 불쇼

한편 저녁시간을 맞아 사진촬영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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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옷의 강은석(19)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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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 사진에 찍히고 싶어하는 경쟁으로 인해 김모(19)군의 얼굴이 가려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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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사 중 김치와 상추 등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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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충분히 예상하던 일이다. 벌써부터(?) 취하는 이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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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중. '쌈장맨', '상추맨', '밥맨' 등의 호칭도 등장하였다. 분업(分業)의 일종으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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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진은 꽤 충격적이라 편집하였다. 갈 데까지 간(?) '술 권하는 사회' 를 볼 수 있다.

밥도 먹고, 6반에 배정된 두 숙소는 좌측은 비음주자(Gamer), 우측은 음주자(Talker)로 나누어지기 시작했다. 좌측은 NDS, PSP와 BANG을 이용 게임을 하고, 우측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특화되었다.

하지만 일단 다음 과정인 노래방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10명 정도가 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1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노래방에 가기 전 들린 작은 놀이공원. 롯데월드 자이로스윙 비슷한 허리케인, 잘 알려진 바이킹, 그리고 빙글 돌고 튕기고 하는 '디스코' 3가지가 있다.
특히 디스코에는 각 반의 담임교사가 참여, 더욱 즐거움을 이루었다. 튕기면서 앉은 이들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며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다.


그리고 들린 노래방. 두 팀으로 나뉘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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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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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부르고 있는 노래는 2학년 일본어 시간에 배웠던 '할아버지의 시계' 익히 알려진(?) 노래이기에 많은 이들이 따라 부르곤 했으나, 정작 노래를 신청한 정모(19)군은 실패했다며 옆방으로 도망가기도.
참고 : http://sugayarisako.tistory.com/entry/히라이켄-할아버지의-낡은시계平井堅-大きな古時計  


한편 얼마 뒤 요즘 가요순위 정상을 지키고 있는 'Tell Me' 를 누군가 신청했는데… 망했다고 한다.


노래방이 끝난 뒤, 대부분 각자의 방을 찾아 떠났으나 노래방 근처에서 당구장을 찾아낸 오모(19)군(통칭 ㅇㅅㅁ)이 단숨에 강은석 등 6명을 불러 당구장으로 직행, 포켓볼을 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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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 포켓볼 치는 모습. 사진이 없어 그림판으로 스케치하였다.

참가자가 7명이라 한 테이블에 모으기 어려워 두 테이블로 분리, 각각의 테이블에는 초심자 1명씩을 배치하고 1시간 동안 플레이하였다.


당구도 끝나고 모두 숙소로 복귀, 방을 나누었고, 본격적으로 술이 오갔고, 또한 몇몇 이들은 취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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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 왼쪽은 게임방, 오른쪽은 술방. 사진촬영이 힘들어 스케치하였다.

두 방 통틀어 새벽 5시, 모두 취침에 들어가 이 날 일정은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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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8

아침이 되었으나 전날의 여파 등으로 10시가 넘어서야 활동이 시작되었다. 식사는 11시경 라면과 김밥 등으로 브런치(Brunch)를 먹었고, 뒤이어 자전거 산책 시간을 가졌다. 몇몇 이들은 스쿠터를
타기도 했다.
관련 자세한 사진은 http://js-almighty.com/151 를 참고.

오후 2시, 일정이 모두 끝나고 강촌역으로 가서 기차를 기다린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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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 강촌->청량리 승차권. 실제 승차권 이미지와는 아주 많이 다를 수 있음.

예매한 승차권의 날짜는 11월 19일.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승차권을 환불하고 오늘 승차권으로 다시 구입을 해야 하는데, 일요일 오후의 경춘선은 당연히 좌석이 없고, 입석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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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인증샷. '강촌에 오면 이 사진은 찍어야 한다' 라고 한다. 사진에 나온 이들의 명단은 태그 참조.

결국 입석으로 무궁화호에 타게 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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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앉는 이는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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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과 문 사이의 통로에는 처음에 6명이 차지하여 공간이 넉넉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10명으로 불어났다. 지나가는 이라도 있으면 바로 난장판이 되었다.


2시간의 입석여행 끝에, 4시 25분경 청량리역 도착. 나오자마자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강촌 일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